2021 회장인사

President's Greetings

한국수의교육학회 회원 여러분께,

‘다사다난했던…..…’ 상투적인 말로 한 해를 댕강 잘라서 보내 버리기에는 코로나19와 함께한 지난한 날들이 몹시 찐득하게 늘어붙은 2020년의 끄트머리입니다.


휴대폰과 함께 마스크를 챙기는 일이 몸에 밴 만큼 사람을 마주 대하는 일은 어색해졌습니다. 악수와 포옹으로 주고받던 살가운 온기를 마스크 너머로 화면 너머로 안타까운 눈길로만 전하는 일상이 낯설지 않습니다.

고루한 제 학교 강의가 전면적인 온라인 강의 시대를 이렇게 빨리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. 이미 오래전부터 온라인 교육이나 화상회의가 일상이었음을 저만 모르고 있었습니다. 정작 걱정해야 할 것은 온라인 시대를 즐기는 학생들이 아니라 우왕좌왕 허둥대는 대학이나 교수인 저 자신이었습니다. ‘코로나19 세대’ 로 낙인 찍힐지 모른다거나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거라는 학생에 대한 막연한 염려보다는 대처가 미흡했거나 수업준비가 부족했던 교수자인 제 자신 먼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. 학생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수업권이 보장되지 못했다면, 대면 이든 비대면 이든 수업 방식의 문제를 떠나서 컨텐츠의 낮은 질과 부족한 전달력을 탓해야 할 것입니다.

학회와 세미나 개최 그리고 수의학교육 정책관련 연구사업 등 이런 저런 일들로 분주했던 우리 교육학회도 ‘오늘’로 성큼 다가와버린 ‘미래의 교육’을 맞닥뜨려 허둥지둥 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됩니다. 다행스럽게도 한 해 동안 교육학회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 덕분에 내일은 오늘 보다 나은 날들을 맞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혼돈의 한 해를 무사히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.


곧 2020년은 잊히겠지만 강의실이나 병원 그리고 지역사회 등 직간접적 교육 현장 곳곳에서 코로나19 시대를 이겨낸 우리 교육학회 회원 여러분 모두의 헌신만큼은 잊힐리 없습니다. 코로나19로 인한 상처는 교육이 가야할 길을 안내할 단단한 반흔으로 남을 것입니다.

새해에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.

2020년 12월 

한국수의교육학회 회장 이 기 창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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